日 '좀비기업' 비율 17.1%로 급상승, 줄도산 우려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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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좀비기업' 비율 17.1%로 급상승, 줄도산 우려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1.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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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이후 '좀비기업'이 급증해 줄도산이 우려된다.

19일 데코쿠데이터뱅크는 2022년 존비 기업률이 17.1%에 달해 동일본 대진재 직후인 2012년 17.0%와 비슷한 상황으로 일본 기업 6곳 중 하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10년 이상 존속한 상장 기업 중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이 회사의 이자비용 보다 낮은 기업'을 좀비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른바 이자로 나가는 돈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은 부실기업인 좀비기업은 2011년 27만 400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코로나19 이전 14만 8000곳으로 줄어들다가 팬데믹을 거치며 2022년 25만 1000곳으로 급증했다.

이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대책으로 2020년 무이자·무담보 대출을 제공해 대규모 파산과 실업을 막았으나 대출 부적격 기업까지 연명시키는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이다. 

대출 규모는 2022년 9월 말 기준 약 43조 엔(약 388조 원)에 달했으며 올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부실 기업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존비 기업률이 2020년 11.6%, 2021년 13.5%, 2022년 17.1%으로 급상승이며 지난해 도산 기업 8497곳보다 약 30배 많은 존비 기업은 일본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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