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쿠다가와상' 수상 작가, "작품의 5%는 생성형 AI가 만든 문장 그대로" [KD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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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쿠다가와상' 수상 작가, "작품의 5%는 생성형 AI가 만든 문장 그대로" [KDF ART]
  • 이태문
  • 승인 2024.01.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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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진흥회가 선정한 제17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문장을 그대로 작품에 실었다고 밝혔다.

17일 TBS뉴스 등에 따르면 소설 '도쿄도 동정탑(東京都同情塔)'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선정된 구단 리에(九段理江, 33) 작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로 계속 생각해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이 이 소설을 쓰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도 동정탑'은 새로운 고층 교도소를 설계하는 건축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언어의 자기 규제가 진행되는 사회를 비판적으로 그렸다.

인공지능(AI)시대에 소설을 쓰는 의미에 대해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쓴 작품으로 전체의 5% 정도는 생성형 AI가 만든 문장을 그대로 사용했다"며 "앞으로도 이용하면서 내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어울릴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생활 속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지를 묻자 "때때로 이용하는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 같은 것을 인공지능이라면 말할 수 있을까 싶어 상담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출판사 문예춘추(文藝春秋)가 1927년 사망한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업적을 기려 제정한 아쿠타가와상은 신인 작가의 대표적 등용문으로 일본 문학계의 권위적인 상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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