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전자 조작된 장기이식용 돼지 첫 탄생, 내년부터 임상실험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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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전자 조작된 장기이식용 돼지 첫 탄생, 내년부터 임상실험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2.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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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전자가 조작된 장기 이식용 돼지가 탄생했다.

13일 NHK 등에 따르면 메이지(明治)대학의 벤처기업 폴메드테크(PorMedTec)는 미국 바이오벤처 e제네시스(eGenesis)로부터 유전자 조작 돼지 세포를 수입해 클론 돼지를 탄생시켰다.

지난 11일 태어난 돼지 3마리는 일본 최초의 장기 이식용 돼지로 이종이식(異種移植)의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10종류의 유전자가 바뀌었으며 인간 이식 때의 위험을 막기 위해 약 50군데 유전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작됐다.

일본 국내 대학과 의료기관으로 만들어진 연구팀은 이번에 태어난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해 생존기관과 장기의 정상 기능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폴메드테크의 창업자인 나가시마 히로시(長嶋比呂志) 메이지대 교수(발생공학)는 "2025년에 돼지의 신장을 인간에 이식하는 것이 목표로 나아가 심장 이식도 시야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환자에 이식해 심 기능 회복에 성공한 바 있으며 2023년에도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2년 이상 생존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장기이식 네트워크에 따르면 2022년 인구 100만 명당 장기 기증자는 일본이 0.88명으로 미국 44.5명, 영국 21.08명, 한국 7.88명 수준에 못 미쳐 장기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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