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멸공(공산주의자를 멸하자)' 관련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했다.
그는 이마트 노조가 정 부회장의 '멸공' 언행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기사 화면을 첨부했다.
앞서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2일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스타그램에 '멸공' 해쉬태그를 포함한 게시물을 자주 올려왔다. 최근에는 '멸공' 게시글이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삭제된 사실을 알리자 정치권, SNS 등에서 '멸공' 챌린지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등, '멸공'을 놓고 찬반 여론이 불거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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