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오쿠보역에서 故이수현 23주기 기념행사 열려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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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오쿠보역에서 故이수현 23주기 기념행사 열려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1.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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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고 사망한 고 이수현(당시 26살) 씨의 23주기 기념행사가 열렸다.

26일 오후 3시 반에 사고 현장인 도쿄 JR 야마노테선(山手線) 신오쿠보(新大久保)역의 추모 동판 앞에서 고인의 모친 신윤찬 씨와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그리고 한일합작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에서 이수현을 열연한 배우 이태성 씨 등 관계자들이 헌화와 함께 묵념을 했다.

이어 사고 현장인 플랫폼에서 선로를 향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서 장소를 이동해 기념식을 가졌다.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고 이수현 씨는 지난 2001년 1월 26일 신오쿠보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보고 뛰어내렸다.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도 취객을 구하고자 함께 내려갔지만 열차가 너무 빨리 접근하면서 3명 모두 세상을 떠났다. 

일본 사회에 충격과 감동을 준 사건 이후 LSH아시아장학회가 설립돼 매년 일본 학교에 재학 중인 각국 유학생 1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한일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었던 고인의 희생은 매년 1월 26일 신오쿠보역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와 함께 2006년에는 이수현씨의 이야기를 담은 한일합작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감독 하나도 준지)가 제작돼 상영됐다.

이어 2017년에 다큐멘터리 영화 ‘가교' 개봉, 2021년에는 ‘이수현, 1월의 햇살’ 출판 등 고인의 뜻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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