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폭로 카카오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셀프 징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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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폭로 카카오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셀프 징계 요청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12.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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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

카카오 경영실태를 폭로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 내부 규칙을 위반했다며 스스로 징계를 요청했다.

김 총괄은 전날 카카오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며 "100대 0 원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내부 원칙인 '100대 0' 원칙은 카카오 특유의 사내 문화로, 회사 사정을 구성원과는 모두(100%) 공유하지만 외부에는 절대(0%) 발설하지 않고 보안을 유지하자는 취지다.

김 총괄은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결과에 따르겠다"며 "많은 크루(직원)들에게 걱정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화요일 (욕설 발언에 대한) 익명의 제보를 한 언론이 대서특필했고 연일 언론 기사를 통해 저는 완벽하게 인격살인 당했다"며 "당시에는 저를 적극 방어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도 올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적극 해명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계속 (쇄신을) 추진해서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30년 지기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 쇄신을 위해 삼고초려 끝에 데려온 인사다. 그는 지난 9월 25일부터 카카오의 인사·총무·자산관리 업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 직책을 맡고, 카카오의 독립된 준법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에서 유일한 사내 위원으로 활동하며 카카오 변화의 선봉에 나섰다.

김 총괄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카카오 직원 업무보고를 받던 중 고성과 함께 'XXX'라는 욕설 갑질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골프 회원권과 연봉 불균형 문제를 포함해 건설 프로젝트 관련 비리 의혹을 언급했다. 특히 제주도 유휴 부지 공사와 관련해 한 임원이 결재나 합의 없이 업체를 선정했다는 사실에 분노해 욕설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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