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각종 불법 행위 적발돼...빛바랜 김범수 의장 5조 기부 "집안 단속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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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각종 불법 행위 적발돼...빛바랜 김범수 의장 5조 기부 "집안 단속이 먼저"
  • 황찬교
  • 승인 2021.06.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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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장시간 공짜 노동과 임산부까지 초과 근무를 시키는 등 각종 불법 노동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카카오에 대해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들을 적발해 시정조치를 지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위반 사항은 법정 상한 주 52시간 이상 근무, 임산부에게 시간외근무, 연장근무 시간 기록 못하게 강요, 퇴직 직원 연장근무 수당 제때 지급 안함, 최저임금 주지의무 위반, 직장내 성희롱 교육 의무 위반 등 6개 항목이다.

이번 근로감독은 카카오 직원들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들이 도화선이 됐다. "회사생활이 지옥같다. 상담센터를 찾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조직장 눈밖에 나면 지옥이 시작되고 재기도 어렵다" 등 죽음을 암시하기까지 했다.

성남지청은 위반 항목별로 1∼3개월의 시정 기간을 부여하고, 카카오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송치해 사법처리 하거나 즉시 과태료 처분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노동부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시정하고 사내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의견을 경청하고 보완해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재산의 절반인 5조원 가량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의 결과라고 밝혔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상이다. 하지만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집안 단속이 우선돼야 그 뜻이 빛을 바래지 않을 것이다.

사진=mbc뉴스데스크 캡쳐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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