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반대 목소리, 의회마저 '취소·재연기' 거론...스가 日정부 '나 홀로 왕따' [글로벌 포커스]
상태바
도쿄올림픽 반대 목소리, 의회마저 '취소·재연기' 거론...스가 日정부 '나 홀로 왕따' [글로벌 포커스]
  • 민병권
  • 승인 2021.06.03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현지 일본 언론과 국민들은 스가 정부의 의지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도쿄 의회마도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정부 의지에 차가운 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도쿄 의회 정원(127명)의 절반을 넘는 도민퍼스트회,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은 이번 올림픽 개최에 대해 반대 또는 재연기 의사를 밝혔다.

일본공산당은 "이번에 도쿄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전 세계 축제가 아닌, 변이바이러스 제전이 될지 모른다"며 "정부는 올림픽 취소를 올림픽위원회(IOC)에 취소 건의를 결단하라" 촉구했다.

입헌민주당 한 의원은 "감염 상황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 없다면 올림픽 개최는 연기되거나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도민퍼스트회 대표는 "감염상황을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무관중 개최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도쿄신문은 2일 도쿄도 의회에서 열린 각 당 대표 질의 내용을 전하며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등이 취소나 재연기를 주장하는 등 도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3당이 올림픽 개최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이들의 반대 목소리를 3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 대응을 위해 일본 정부가 구성한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국내 코로나 감염 확산 위기 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위한 올림픽 개최인지 목적이 불분명하다"며 올림픽 개최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냈다.

도쿄올림픽 반대의 목소리는 일본 시민단체의 주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진 MBC뉴스캡처

도쿄도 의사회 한 의사는  "도쿄 올림픽이 어떤 형태로든 개최된다면 국경을 넘는 대형 이벤트이므로 동수 이상의 관계자, 각국의 임원, 보도진, 스폰서, 거기에 몰래 찾아오는 관객 등 이들에게 의료를 제공할 만한 여력은 지금 일본에는 없다"며, "현재 일본은 OECD 국가 백신 접종률이 최하위이고, 하루에도 수천 명의 감염자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일본을 찾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감염되거나 어떤 사고를 당했을 경우 일본 의료진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최근 실시된 야후재팬의 설문조사에서도 일본 국민의 84%는 올림픽 중지 의견을, 7%는 연기 등의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스가 정부는 대다수 국민의 뜻을 외면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당내 의원들의 반감마저 사고 있다.

일본의 도쿄올림픽 취소는 18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개최를 강행할 경우 자국민 우려가 현실이 되는 대재앙을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새다.

국가와 이념을 초월한 전 세계 축제 올림픽에 독도 영유권과 같은 정치적 이슈를 밀어 넣는 스가 정부에 대해 전 세계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최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변질된 일본 정부의 올림픽 강행이 계속된다면 한국은 불참(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경고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사진=유튜브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