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대만과 단교, 중국과 수교" 발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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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대만과 단교, 중국과 수교" 발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1.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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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가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가 대만 총통으로 당선된 이튿날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대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15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나우루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를 준수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전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우루가 더는 대만을 하나의 독립국으로 승인하지 않고 중국 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으로 본다"며 "오늘부터 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대만과 어떠한 공식적 관계 발전이나 왕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나우루는 주권·독립국가로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승인하고 대만 당국과 소위 외교관계를 단절하면서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선포했다"며 "중국은 나우루 정부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대만 외교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장기간 적극적으로 나우루의 정치인과 접촉해왔고, 경제원조를 이용해 '외교적 전향'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나우루와 양자 협력 계획을 적극 협상했으나 나우루 측은 우리에게 거액의 경제원조를 요구했고, 우리나라와 중국이 제공하는 원조 방안을 놓고 가격 비교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우루의 단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에스와티니 등 12개국으로 줄게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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