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函館)시 해안의 물고기 떼죽음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1896년 창간된 영국의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지난 8일 온라인판에 타이틀 '수천 톤의 물고기 시체가 일본 해안에 떠오르다-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지 3개월 뒤'로 물고기 집단폐사를 다뤘다.

데일리메일은 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능 처리수가 현지 생태계에 대혼란을 가져왔다는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현상은 일본 당국이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처리수를 바다에 흘려보낸 뒤 불과 3개월 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자 일본 외무성의 고바야시 마키(小林麻紀) 보도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디어가 정어리와 고등어떼 표착과 처리수 해양 방출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수산청은 결코 드문 현상이 아니고 처리수 해양 방출이 원인이라는 건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며 반발했다.

일본 외무성은 대사관을 통해 기사는 근거없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미에(三重)현 시마(志摩)시와 홋카이도 에사시초(江差町) 등 일본 각지에서 물고기가 대량으로 해변에 밀려와 폐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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