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키타견 40마리, 충견 '하치' 탄생 100년 기념해 시부야 행진 [KDF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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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키타견 40마리, 충견 '하치' 탄생 100년 기념해 시부야 행진 [KDF TOUR]
  • 이태문
  • 승인 2023.12.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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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주인이 돌아오기를 역 앞에서 기다리다 죽은 명견‘하치(ハチ)’의 탄생 100년을 기념해 전국에서 모인 아키타(秋田)견 40마리가 도쿄 시부야(渋谷) 거리를 행진했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는 의미에서 ‘공(公)’을 붙여 ‘하치코(ハチ公)’로 불리는 하치의 품종은 아키타견으로 전국의 아키타견이 대규모로 퍼레이드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23년 당시 시부야에 살던 도쿄대학 농학과 교수 우에노 에이자부로(上野英三郎)는 아키타에서 근무하는 제자에게 특별히 부탁해 생후 50일이 된 하치를 데려와 우유를 먹이며 정성껏 길렀다.

그는 시부야역에서 도쿄대까지 전철을 타고 출퇴근했고 1925년 대학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중 뇌졸중으로 급사했는데 시부야역에서 교수를 배웅하고 마중하던 하치는 이후에도 10년 가까이 교수가 살아있을 때처럼 시부야역을 지켰다.

하치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기리기 위해 1934년 시부야역 광장에 동상이 만들어졌고 하치는 이듬해 죽음을 맞이했다. 

아키타견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일본유신회 소속의 중의원인 엔도 다카시(遠藤敬) 국회의원은 "하치는 아키타견의 상징적 존재다. 뜻깊은 곳에서 아키타견의 뛰어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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