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남성단체, 세계 남성의 날을 앞두고 '남성전용열차' 운행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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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남성단체, 세계 남성의 날을 앞두고 '남성전용열차' 운행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11.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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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세계 남성의 날을 앞두고 일본에서 '남성전용열차'가 운행됐다.

18일 산케이(産経)신문에 따르면 NPO법인 '일본약자남성센터'는 이날 노면전철인 도쿄 사쿠라 트램(도덴아라카와선, 都電荒川線)을 빌려 '남성전용열차'를 운행했다.

2019년 설립된 일본약자남성센터는 남성을 겨냥한 성범죄 무고 피해를 지적하고 사회에 취약한 남성을 위한 비영리단체다.

이날 '남성전용열차'는 참가자 12명과 취재진 등 25명을 태우고 미노와바시(三ノ輪橋)역을 출발해 종점 와세다(早稲田)역까지 약 50분간 운행됐다.

참가자들은 남성전용열차의 필요성과 남녀평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으며 "적지 않은 남성들이 성범죄 무고를 두려워한다. 치한범은 남성전용차량을 타지 않으니 무고는 늘어도 치한은 결국 줄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세계 남성의 날과 올해 6월 16일 아버지의 날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남성전용열차'를 처음 운행할 때 "여성의 권리를 빼앗는다" "남성중심의 사회를 조장한다"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홍보 담당자는 "여성 우대, 남성 우대가 아니라 차별을 없애고 싶다는 걸 호소해 왔는데 겨우 그 취지를 이해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일본약자남성센터'는 삿포로(札幌)시와 아이치(愛知)현 노면전철을 이용해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며 각 철도회사에 '남성전용열차' 도입을 요구할 방침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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