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여성등반가가 지하 동굴에서 500일 만에 나와 바깥으로 나왔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의 베테랑 등반가 베아트리스 플라미니(Beatriz Flamini, 50)는 완전한 격리 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으로 지난 2021년 11월 21일 스페인 남부 모토릴(Motril) 부근의 지하 70m의 동굴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외부와의 접촉 없이 500일을 보낸 후 14일(현지시간) 동굴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 나에게는 지금은 그저 2021년 11월 21일인 채다"라고 말했다.
지원팀에 따르면, 60권의 책과 1000리터의 물을 준비한 그는 운동을 하고, 털모자 뜨개질도 하며 시간을 보냈고 한다.
플라미니는 "1년 반 동안 누구하고도 말하지 않았다. 혼잣말뿐이었다"며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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