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가동 중인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중단시켜 세계 최초로 '탈원전' 사회를 완전 구현시켰다.
NHK에 따르면, 독일은 15일 늦은 오후부터 이자르2,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등 3개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다 밤 12시(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에는 동력을 완전히 차단해 자국 내 모든 원자력 발전이 멈췄다.
이로써 독일은 기존 원전 보유국 중 완전한 탈원전을 구현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독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당시 메르켈 정권이 '탈원전'을 선언한 이래 자국 내 17기의 원전을 단계적으로 중단시켜왔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장관은 현지 언론 기고문에서 "탈원전은 독일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세상 어떤 원전에서도 1986년 체르노빌이나 2011년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적인 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의 3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탈원전'을 반대하는 의견이 59%로 찬성의 34%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경제계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주축으로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지, 그리고 위험도가 큰 방사능 폐기물 처리 등이 과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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