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밀 생산량 2위의 인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밀 수출 금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NHK는 인도가 국내의 공급 안정을 위해 밀 수출 금지령을 앞으로도 풀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있다는 걸 보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도 있다"고 밝혀 수출 금지령을 계속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인도에서는 대폭 상승한 기온으로 농작물 생산량과 수확량이 크게 줄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도산 밀의 수출량이 폭증해 인도 현지 밀 가격이 폭등하자 지난해 5월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도의 밀 생산량은 1억 300만 톤 규모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자랑한다. 밀 수출의 금지가 계속될 경우 국제 거래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6.9포인트로 2월의 129.7포인트보다 2.1% 하락했다. 지난해 3월 158.1포인트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목군별로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반면, 육류 및 설탕 가격은 상승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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