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여부에 대해 "길게 봤을 때 대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상징적인 당대표를 지금 내쫓는 게 총선에 도움이 되나"라고 우려했다.
정 위원은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년 후에 다수당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룬 게 아니다. 산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법의 문제점도 많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징계라는 단어는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걸 보고 판단하는 거지 윤리위 자체에서 수사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지금 결과적으로 윤리위에서 판단하는 이 부분은 이미 다 고소고발된 것으로 들었다. 수사의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 윤리위가 이렇게 징계검토를 하는 게 맞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이어 "되도록이면 윤리위는 정치적 판단을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다 의심받지 않겠나. 어떤 수사를 해서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걸 가지고 판단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2030 당원들의 탈당의사가 표출되고 있다라는 보도가 있던데 체감하고 계시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국민들이 무섭고 2030이 무섭다. 왜 그러냐면 이분들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를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와 이준석 대표를 내치는 것의 문제는 분리되어 있다고 봐야된다"며 "보수정당은 앞으로 이 젊은이들의 패기 열정과 어른들의 노련함 안정감이 협치해서 나가야 되는데 과연 이 2030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게 제일 두려운 것"이라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