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으면서 당무할 필요 없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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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으면서 당무할 필요 없을것 같아"
  • 김상록
  • 승인 2021.10.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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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수령 논란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문제를 놓고 조수진 최고위원과 충돌했다. 조 위원은 이 과정에서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고, 이 대표는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이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당신(조수진)께서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고 했다.

이어 조 위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첫째,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습니까?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습니까"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당신의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시라. 남 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시라. 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 "곽상도 의원에 대한 제명은 애초에 우리당 소속 의원이 아니므로 최고위 의결사항도 아니다. 따라서 이건 안건이 될수도 없다"며 "왜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분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분란을 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밤 9시 30분부터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원내대표, 김재원·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고, 조수진·배현진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조 위원은 "최고위 안건이 곽상도 의원 제명 논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아들의 퇴직금이 논란이 된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타당한가.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석 연휴 후 미국에 다녀오면서 귀국 일성으로 이미 탈당한 의원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타당한가. 소속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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