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씽크 '재고의 재발견' ... 김중우 대표, 제 2의 쿠팡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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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 '재고의 재발견' ... 김중우 대표, 제 2의 쿠팡을 꿈꾼다
  • 황찬교
  • 승인 2021.06.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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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의 춘추전국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격전을 벌이는 이커머스 시장에 리씽크 김중우 대표는 '제2의 쿠팡'을 꿈꾸며 '재고의 재발견'으로 출사표을 던졌다. 말 그대로 재고 상품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중고제품보다 싸게 새 제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만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는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쿠팡은 지난 한해 6000억원대 적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특수를 틈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해 소위 '잭팟'을 터뜨렸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치도 코로나 이전 5조원 가치가 현재 6조원 정도로 1조원 이상이나 높아진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61조원이던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규모가 2025년에는 27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몇 안남은 '블루오션'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기업들은 앞다퉈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중심으로, 신세계는 SSG닷컴을 중심으로 유통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리씽크 본사에서 김중우 대표를 만나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리씽크는 업력 3년만에 누적 판매액 6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2019년 설립 초년도에 매출액 100억을 달성하고 그 이듬해인 2020년에는 35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는 66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라입업도 1만개에 가까운 상품 DB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품 재고도 대거 유입됐다. 단, 면세품은 관세법 등 영향으로 해외 직구 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다.

특허도 출원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이 노출되는 것은 기존 고객이나 거래처, 대리점 등에는 치명적인 결점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김 대표는 구독회원에게만 푸시알림을 통해 가격을 전달하는 인공지능(AI)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매출에 있어서의 고속성장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최근 흐름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었다. 먼저 리씽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모두 제조사 입장에서는 재고상품들이다. 창고에 쌓여 있는 리퍼, 반품, 서비스 품목 등 업체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고 싶은 제품들이다. 이렇다보니 기업에서 먼저 연락이 올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쇼핑몰은 제조업체에 소위 '을'의 위치인데 반해 리씽크는 '갑'의 위치에 설 수 있는 것이다.

또 리씽크는 가성비와 가심비 뿐 아니라 사는 재미도 잡았다. 새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대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화장품 등은 단돈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랜덤쇼핑'을 통해 이른바 '득템'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광명점을 정리하고, 오는 8월 개봉동에 4층 건물을 사들여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개봉점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개봉동에 오픈하는 이유는 '한번 개봉된 상품을 판매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리씽크는 ESG 경영의 또 다른 축인 환경보호에도 관심이 크다. 기존 제품 포장박스가 훼손됐다고 해서 버리지 않고 기존 박스에 리씽크 스티커만 붙여서 재사용하고 있다. 재고 제품 판매를 통한 환경보호와 포장박스의 재사용을 통한 환경보호 둘 다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김중우 대표는 과거 중고나라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중고나라를 운영하던 시기에 중고나라에서 제품을 팔고 구매하는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재고'가 상당수 판매되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리씽크몰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1300만명이 넘는 중고나라 카페 회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성장 초기 단계에 큰 힘이 될 것은 자명하다.

리씽크는 초창기의 쿠팡을 떠올리게 했다. 착안점은 다르지만 쿠팡도 제한된 인원, 정보력, 판매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 홍보를 시작으로 성장의 밑그림을 그렸듯이, 리씽크는 재고 상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다시 한 번 생각하면'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을 '리씽크'는 증명하고 있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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