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부, 교황의 '백기' 발언에 실망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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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부, 교황의 '백기' 발언에 실망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4.03.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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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백기 들 용기' 발언에 실망의 뜻을 전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비스발다스 쿨보카스 교황청 대사를 소환해 교황 발언에 실망했다고 통보했다"며 "교황은 선이 악에게 승리하기 위해 즉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스위스 공영방송 RTS 인터뷰에서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를 가진 사람이 더 강한 사람"이라며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수치스럽다 생각말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올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중 "우크라이나에게 항복은 평화가 아니다"며 "우크라이나에는 백기보다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자 교황청은 '백기 들 용기'란 표현은 '항복'이 아닌 '협상'과 '휴전'에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안드리 유라쉬 주교황청 우크라 대사도 "이 발언은 교황의 개인적인 견해이지, 바티칸의 입장을 아니다"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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