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직원들 송년회 강제 춤 연습 의혹…고용부 특별감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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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직원들 송년회 강제 춤 연습 의혹…고용부 특별감독 착수
  • 김상록
  • 승인 2023.12.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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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이랜드가 송년 행사 준비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강제로 춤 연습을 시켰다는 의혹 관련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고용부는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22일부터 이랜드월드에 대한 현장 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부는 감독을 통해 사업장 전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앞서 열린 이랜드 행사 '송페스티벌' 공연에 400여명의 직원이 나섰다. 관객으로 동원된 이랜드 계열사 직원까지 합칠 경우 1000여명이 넘었다.

사진=JTBC 캡처

공연 심사 기준에는 '이랜드 손동작'이라는 항목이 있다. 직원들은 이 손동작을 맞추기 위해 업무시간을 짜내 율동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전 직원 A씨는 JTBC에 "손가락 각도 하나 다 맞춰 200명을 맞춰야 되고 화음도 맞춰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마비"라며 "연습이 끝나면 그때부터 일이 또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랜드 홍보팀장은 22일 한국면세뉴스에 "송년행사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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