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만 암 환자 30년 사이에 79% 증가, 조기 발병 간암은 매년 감소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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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미만 암 환자 30년 사이에 79% 증가, 조기 발병 간암은 매년 감소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9.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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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50대 미만의 새로운 암 환자가 79%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와 중국 저장(浙江)대 등 국제 연구팀은 지난 5일 의학저널 ‘BMJ 온콜로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0~2019년 동안 204개 국가와 지역에서 29가지 암에 대해 조사된 ‘세계 질병 부담’ 데이터를 분석해 14~49세의 암 신규 발병, 사망, 건강 결과, 위험 요인 등이 해당 기간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2019년 50세 미만의 신규 암 진단 건수는 326만 건으로 1990년 182만 건에 비해 79.1%나 증가했으며 조기 발병 암으로 사망한 사람도 83만 명에서 106만명으로 27.7% 증가했다.

연구팀은 암이 노년층에서 더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지만 1990년대 이후 50대 미만의 발병률이 늘었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세계 인구 10만 명당 발생 13.7명, 사망 3.5명으로 가장 많은 조기 발병 사례와 사망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망자가 많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암은 기관지·폐·위·장의 암이었다.

또한 사망률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암은 신장암과 난소암이었고 이 기간 중 발생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조기 발병 암은 기관지암과 전립선암으로 연간 발병 건수 증가율이 각각 2.28%와 2.23%를 기록했다.

반면 조기 발병 간암은 매년 2.88%씩 감소했다.

연구팀은 50세 미만의 암 발병 증가에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봤으며 붉은 육류와 소금(염분) 과다 섭취, 음주, 흡연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운동 부족, 과체중, 고혈당 등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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