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식중독' 주의 "자주 손 씻고 음식은 익혀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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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식중독' 주의 "자주 손 씻고 음식은 익혀서 드세요"
  • 박성재
  • 승인 2023.08.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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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를 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식중독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건수가 5.3% 증가하고, 식중독 환자 수는 6.2% 늘어난다. 

식중독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나 유독 물질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보통 72시간 이내에 발병한다. 식중독균은 종류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보통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상한 닭고기나 달걀, 우유에서 많이 검출된다. 이 균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65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넘게 음식을 가열하면 제거된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원인이다. 음식을 끓이면 균은 죽지만 독소는 소멸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을 끓여 먹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비브리오균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면 생기기 쉬운 식중독균이다. 설사, 복통과 함께 오한이나 발열, 의식 혼탁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 원인균이 달라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섭취다. 1차적 치료로 구토와 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분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토가 심해 입으로 수분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열이 동반되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수액,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 번식이 쉬운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으며, 물은 끓여 먹는 것을 권장한다. 육류는 75도, 어패류는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익히고, 채소류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기와 조리도구, 행주 등은 끓는 물로 자주 살균해 주는 것이 좋다.

손효문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원장은 “보통의 면역력과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식중독에 걸려도 금방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고열이 나거나 복통과 설사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힘찬병원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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