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렬X김진태 작가, 生큐먼터리 ‘술로 50년 솔로 50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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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X김진태 작가, 生큐먼터리 ‘술로 50년 솔로 50년’ 출간 
  • 박홍규
  • 승인 2022.10.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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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지상렬과 방송작가 김진태가 '취기투합'해 에세이 ‘술로 50년 솔로 50년’을 작업실을 통해 펴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유년기의 추억들은 많은데 스무 살 성인이 되고부터는 너무 정신없이 살아서 그런지 이제 50살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통 편집된 것처럼 기억에서 날아가버린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상렬이의 스무 살은 어땠고 서른살은 어땠고 불혹의 나이와 지천명의 나이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대한민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기억해보고 추억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석 작가' 김진태의 生큐먼터리 ‘술로 50년 솔로 50년’ 시작에 대한 소회다. 두 사람이 대나무처럼 죽죽 자라난, 1970년은 개띠 지상렬이 인천의 현대의원에서 태어나던 해였고, 김진태 작가는 부여 백마강에서 엄친아로 자랄 때였다.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는 말이 유행하던 가수 김추자의 전성시대였고,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원년이기도 했다.

또 달콤한 쵸코파이가 출시되던 해에 살벌했던 긴급조치 1호가 발동되기도 했고, 마징가Z와 로버트 태권V가 악당을 무찌르고 지구를 지키던 시대였다. 지구촌에선 디스코의 열풍이 몰아쳤고 대한민국에선 금지곡의 삭풍이 불어 닥쳤던 1970년대였다.  

제 5공화국이 시작되던 1980년대는 프로야구의 시대가 열렸고 인천을 연고로 둔 삼미슈퍼스타즈의 팬클럽에 가입을 한 소년 지상렬은 애마부인의 시대를 거치며 소년에서 청년이 되었다. 김진태 작가는 서울로 상경해 명동에서 문학과 더불어, 음주와 가무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詩를 쓰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리고 두 남자는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던 1990년대의 참담함과 장국영과 최진실이 떠나간 2000년대를 지나며 "인생은 별게 없어요" '오늘도 안녕?' 그런게 인생같다며 불혹을 맞이했다. 또 어느 해엔 쓰나미가 휘몰아쳤고 어느 해엔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나기도했다. 

이제 지천명의 나이도 훌쩍 넘어, 환갑이 내일 모레인 김진태 작가는 "내 인생의 장학사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아요. 학교 다닐 때 장학사가 온다하면 갑자기 난리가 났잖아요. 제 인생에 그런 호들갑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살아요"라고 요즘에 대해 얘기했다. 어쩌면 그들의 50년은 우리의 50년이기도 한 셈이다. (김 병장, 금붕어가 노닐던...백골부대 작은연못 벚꽃나무 기억나남?) 

사진 작업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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