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러쉬 코리아 [이인상의 비욘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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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러쉬 코리아 [이인상의 비욘드 코로나]
  • 이인상
  • 승인 2021.06.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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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이 백신을 맞았다. 점점 높아지는 백신 예약률에 물량이 부족해진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이 예약한 사람에 대해 접종 취소 통보를 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백신을 맞으면 자신도 지킬 수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전파하는 위험도 낮아진다. 백신을 의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걸까? 

온라인에서는 잔여 백신 빨리 찾는 팁들이 난무한다. 빨리 일상과 생계를 회복하고 싶다,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백신 러쉬는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대형병원들의 경우 백신 접종은 직원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고 있다. 그래도 자발적인 참여자가 많아 대부분 병원이 90% 이상의 접종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처럼 일사불란하지 않은 것 같다.

미국만 봐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거부한 의사들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병원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메소디스트 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200명에게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소속 직원들에 대해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는 병원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현지에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디애나 대학병원의 백신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은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펜실베니아 대학병원에서도 내부적으로 “백신 접종은 고용주가 아니라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백신접종 의무화와 관련 미국 연방 평등고용위원회(EEOC)는 최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

이렇게 시위하는 선진국 민주 시민들의 봉기를 보면서 '자유', '방종' 두 단어를 머리 속에 썼다 지웠다 했다. 개인의 권리에 매기는 가치 서열이 참 높구나 싶다가도, 코로나에 걸려도 '치료 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할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자유'라는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도 참 자유주의적이다. 
감염은 누구나에게 열려 있고, 어느 계층이든 소외되지 않고 전파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적이다.

하지만 전염병과 싸우자면 얘기가 달라진다. 방역을 할 것인가, 백신을 맞을 것인가,를 놓고 투표를 할 수는 없다. 

백신을 당연히 맞겠다는 90%의 한국 국민들이 선진 시민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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