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거르는 언론의 백신 기사 [이인상의 비욘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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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거르는 언론의 백신 기사 [이인상의 비욘드 코로나]
  • 이인상
  • 승인 2021.06.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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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내일(5일)이면 딱 100일째다. 99일째인 4일 현재는 어떤가. 언론의 예측(바램?)대로 백신 부족 아비귀환인가?

한달 전만 해도 분위기는 대형 언론사 기사들처럼 불안했다. 백신 수급은 흔들렸고, 접종률은 낮았다. 백신 접종 한 달이 넘도록 인구 대비 1%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정부 목표였던 4월 300만 명, 6월 1200만 명 접종은 어림없어 보였다. 심지어 4월 7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희귀 혈전 논란으로 60세 미만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

언론사들은 입을 모아 "11월 집단면역은 어림없다"라는 지적과 함께 접종 계획을 현실적으로 수정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개인 매체들도 연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정부를 공격했다.

하지만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4월 말 화이자 2000만 명분 추가 도입, 300만 명 1차접종 목표 달성,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 계약, 5월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60~74세 대규모 접종 시작, 잔여 백신 접종 열풍, 원활한 백신 수급 등...

언론의 우려는 이번에도 보기좋게 빗나갔다. 날씨 예보는 요즘 신뢰성을 많이 회복한 분위기다. 그 대신 믿고 거르는 언론의 '백신 예보'란 말이 나온다.

언론이 집단면역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근거는 '접종률과 백신 수급'이었다. 하지만 백신이 제때 들어오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백신 수급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이상반응 관리만 잘한다면 괜찮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구 대비 접종률은 13.1%로, 5월 27일부터 대규모 접종이 시작되면서 7일만에 5.3%p를 끌어올렸다. 6월까지 1400만명 접종이 무난한 분위기다. 오히려 정부는 접종 속도를 올려서 11월 이전 집단면역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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