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일감 몰아주기 및 현대차그룹 관계사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를 소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1일 구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구 전 대표에게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비롯해 KT 그룹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 그룹 고위층이 일종의 '이권 카르텔'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시설관리업체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늘어난 수익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KT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7월 구 전 대표·남 전 대표 등 전현직 최고 경영진을 압수수색하며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또 검찰은 구 전 대표를 상대로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동서의 회사 지분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확인 중이다.
앞서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 지분 100%를 일반적인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206억8000만원에 사들였는데,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해준 데 대한 보은 성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윤경림 전 KT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보은 투자' 의혹보다는 지분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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