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 통역사, 도박 중독 빚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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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전 통역사, 도박 중독 빚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 훔쳐"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4.03.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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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도박 스캔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는 약 10분 동안 이번 논란을 직접 해명했고,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옆에는 새 통역사 윌 아이레튼이 자리했다. LA 다저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이 열리던 지난 21일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오타니는 "지금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국에서) 1차전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팀 미팅을 했을 때"라며 "미즈하라는 미팅이 끝나고 돌아가서 자세히 말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옆에 배석한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사진=연합뉴스

그는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며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부채를 대신 상환해준게 아니냐는 의혹, 오타니가 도박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었다고 해명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대리인 등에게 설명한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그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모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곧 시즌이 시작되므로 이 문제는 내 변호사들이 처리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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