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295명 11.8억원 지원... "정서적 지원도 고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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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295명 11.8억원 지원... "정서적 지원도 고민할 것"
  • 박성재
  • 승인 2023.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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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일까지 올해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을 통해 긴급 의료비를 지원받은 라이더가 102명이 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년의 운영기간 중 올해 가장 많은 라이더가 살핌기금의 지원을 받았다. 올해부터 음식배달 외에도 B마트나 배민스토어 등 상품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로 대상을 확대하고 지난해 말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살핌기금을 찾는 라이더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은 국내 첫 라이더 지원제도다. 이 기금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창업자가 2019년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사재 20억원에 우아한형제들이 1억원을 더해 조성됐다. 

사업 운영은 신나는조합이 맡고 있다. 배달의민족 소속 여부와 상관없이 배달 중 교통사고로 긴급한 의료비가 필요한 전국의 배달 라이더에게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 2019년 사업 첫 해 30명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일까지 295명이 1명당 평균 400만원꼴로, 총 11억8000여만원의 긴급 지원을 받았다. 

기금 지원을 받은 라이더의 절반 이상이 1인 가구고, 몸이 아파 끼니를 잘 챙겨 먹기 힘든 점을 감안해 회복키트(건강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원 대상과 지원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며 제도를 개선해 왔다. 기존 1인당 10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 이내로 금액을 늘렸고, 지원 기준도 중위소득 140%로 완화했다. 

또 라이더들이 기금을 이용하는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카카오톡으로 상담과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올해부터는 배달 서비스 영역이 확대된 만큼 배달 중 사고가 난 라이더로 대상을 넓히고 간병비와 심리치료 지원도 의료비 지원 항목에 포함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살핌기금을 통해 라이더들에게 경제적인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지원하는 등 다각도에서 라이더의 회복과 복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사진 우아한형제들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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