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발 묶인 제주 여행객 "단거리 이동하는데도 1시간 걸려…여기서 새해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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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발 묶인 제주 여행객 "단거리 이동하는데도 1시간 걸려…여기서 새해 맞을 수도"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12.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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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공항 3층 출발 대합실이 관광객과 도민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에 내린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은 "단거리 이동하는 데도 1시간 정도 걸린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제주를 여행 중인 지은성씨는 22일 방송된 YTN '뉴스N이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전히 눈이 많이 온다. 한 50cm 쌓인 것 같다"며 "어제도 거의 이동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어 "차들도 통행이 거의 없고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고 있다"며 "(눈은) 발목 이상 높이고 지금 양말이 다 젖었다"고 말했다.

지씨는 "공항에서 택시를 잡을 수가 없으니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라고 하는데 버스조차도 탑승하기가 녹록지 않다"며 "제주공항에 내릴 때는 강한 바람이랑 눈발 때문에 굉장히 무서웠다. 기체가 많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비행기 안에서 같이 소리를 질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예전에 제주가 4일째 결항된 적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스케줄에 문제가 생길까 봐 좀 걱정은 되고 있다"며 "내일 (집에) 가려고 했는데 못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항에서 언제쯤 탑승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없나"라는 앵커의 물음에 "예측은 못 한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굉장히 많다"며 "그 분들이 예약편을 바꾸거나 미리 예약을 해놔서 일요일까지 풀로 다 부킹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앵커가 "그러면 거기서 새해를 날 수도 있는 건가"라고 묻자 지씨는 "네"라고 답했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설작업으로 인한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 중단 사태가 오후 3시까지 연장됐다.

오전 8시 20분부터 3차례 활주로 운영 중단 연장을 반복하며 6시간 40분간 항공기 운항이 올스톱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항공편 137편이 결항했고, 4편이 지연운항했다. 김포·청주, 중국 푸동발 항공편 5편은 회항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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