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산 가리비 가공업자, 생산거점 동남아시아로 이전 계획 [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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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본산 가리비 가공업자, 생산거점 동남아시아로 이전 계획 [원전 오염수 방류]
  • 이태문
  • 승인 2023.10.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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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지를 내려 중국 내 가리비 가공업자들이 생산거점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29일 홋카이도(北海道)신문에 따르면 일본산 가리비를 가공해 미국에 수출해온 중국 허베이성(河北省)의 수산업자들은 동남아시아로 가공 거점을 옮겨 연내에 가동시킬 계획이다.

현재 태국과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2년 가리비 중국 수출은 14.3톤으로 이 가운데 9.6톤이 껍질 그대로 냉동 상태로 운반돼 허베이성과 산둥성(山東省) 등 현지 공장에서 가공돼 미국에 연간 3만~4만톤 재수출됐다.

중국산 가리비는 일본산에 비해 작아 미국측이 요구하는 크기에 미치지 못해 수입 금지 장기화를 예상한 수산업자들은 가공 거점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도 가리비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독자적으로 가공해 직접 미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껍질을 제거하는 인력 확보와 높은 인건비에 막혀 한때 교도소 수감자의 형무 작업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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