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신라-롯데-신세계 등 12개 免稅店,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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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신라-롯데-신세계 등 12개 免稅店,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 체결
  • 김상록
  • 승인 2023.09.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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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면세점 업계와 일회용품 및 유통완충재 감량을 위한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면세점 업계와 일회용품 및 유통완충재 감량을 위한 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한국면세점협회, 12개 면세점과 '일회용품·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12개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 제주관광공사, 경복궁면세점, 그랜드면세점, 디엠면세점, 부산면세점, 시티면세점, 울산면세점이다.

이번 협약은 면세점에서 사용되는 비닐재질의 쇼핑백과 완충재(일명 뽁뽁이)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이 한뜻을 모아 마련했다. 

그간 면세점에서는 면세품을 비닐완충재로 과도하게 포장하고, 일회용 비닐쇼핑백에 담아 고객에게 제공했다. 이로 인해 공항 내에서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면세점 업계는 이날 협약 이후 일회용 비닐쇼핑백 사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기본적으로는 비닐쇼핑백 대신 종이쇼핑백을 사용하고, 고객이 면세품을 주문할 때 쇼핑백 제공 여부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 쇼핑백 사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면세점 이용고객 특성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 주류, 김치 등 무거운 제품에만 비닐쇼핑백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에 사용된 비닐쇼핑백은 약 1.2만톤(12개사 기준)이다.  

아울러 유통 및 판매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닐 완충재를 2027년까지 5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비닐 완충재 사용량(12개사 기준)은 2019년 1133톤이었다. 2027년에는 567톤(목표치, 구매객 수를 2019년과 동일한 3500만 명으로 가정)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비닐완충재는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는 품목에만 사용되며 그 밖의 물품은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재질 완충재가 쓰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면세점 업계와 일회용품 및 유통완충재 감량을 위한 협약을 체결 후 매장을 방문해 포장 개선 방식과 포장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면세점 업계와 일회용품 및 유통완충재 감량을 위한 협약을 체결 후 매장을 방문해 포장 개선 방식과 포장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면세품의 운송과정에서 사용되는 운반도구도 개선해 비닐완충재 사용을 줄일 예정이다. 비닐완충재는 비닐쇼핑백에 담긴 면세품이 물류창고, 공항 인도장 등으로 운송될 때 상품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쓰였다. 앞으로는 충격 완화 효과가 높은 물류 상자로 대체한다. 현재 롯데·현대·신세계 등 일부 면세점에서 물류 상자를 운송 작업에 사용 중이며, 다른 면세점도 이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일상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실천운동(캠페인)이 진행됐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방문고객 대상으로 바이바이 플라스틱을 위한 10가지 생활 습관을 안내하고, 실천 서약을 한 고객에게 다회용 가방을 증정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면세점의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여행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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