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32번째 회원국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을 중재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으며,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튀르키예는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전달할 것”이라며 “의회에 긴밀히 협력해 비준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의 비준안 가결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다. 이번 합의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웨덴은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고 튀르키예가 핀란드의 가입을 비준해 지난 6월 4일로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아직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였다. 

최근 헝가리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튀르키예는 테러 집단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활동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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