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 제공, 동맹국과 인권단체 비난 이어져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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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 제공, 동맹국과 인권단체 비난 이어져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7.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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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강철비'로 불리는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자 서방 동맹국과 인권단체의 비난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고심 끝에 집속탄을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화학무기 전량 폐기 완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의 제공 결정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8일 "영국은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한 123개국 중 하나"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8년 100여개국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집속탄의 생산과 비축, 제공, 사용을 금지하는 협약에 서명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CCM 가입국인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스페인은 특정 무기와 폭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없다는 점에 대해 확고한 약속을 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캐나다 정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CCM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 협약의 보편적 채택을 장려하고자 하는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집속탄 사용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도 "집속탄은 분쟁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도 민간인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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