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물질 검출 논란에 '사후약방문' 반복 中 알리·테무…한국 소비자 우습나 [KDF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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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물질 검출 논란에 '사후약방문' 반복 中 알리·테무…한국 소비자 우습나 [KDF 시선]
  • 박성재
  • 승인 2024.04.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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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종합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판매하는 장신구, 가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유해성 물질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이들은 이런 문제가 생길때마다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품질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이 아닌 땜질 처방에 그치는 모양새.

25일 서울시는 중국 플랫폼인 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2개에 대해 안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발장식품,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배~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익프레스 관계자는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들에게 고지를 하고 관련 제품들을 삭제 조치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테무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린이 제품을 모두 제거했다"며 "조사에 도움이 되도록 추가 제품 안전 문서를 제출하도록 담당 판매자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 유통업체들보다 초저가 상품을 공격적으로 앞세워 소비자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제품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는 한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 정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을 '차이나 커머스'가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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