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_cd

사진 : 아모레퍼시픽 제공 / 중국 청두에 오픈한 100호점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관련기사 : 면세시장 ‘K-뷰티’ 열풍과 국산 화장품 도약, 우연 아닌 필연

설화수는 지난 10월 말 중국 100호점을 청두(成都)에 플래그십스토어(flagshipstore)로 오픈 했다. 1966년에 출시된 ‘ABC Ginseng Cream’으로 시작되어 아시아의 지혜를 한방에 담은 설화수 브랜드로 꽃 피우기까지 50년이라는 세월의 연구 개발의 성과이다. 이제 설화수는 국내 모든 백화점과 면세점에 가장 노른자리 위치에서 해외 톱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자리하고 있으며 2004년 홍콩 센트럴에 처음 해외 직진출 후 12년만에 미국, 캐나다와 아시아 주요국 현재 10개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g002

 

설화수 단일 브랜드로 2016년 1조 6천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다. 이는 6조에 임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중 1/4에 해당하는 매출이다. 그 매출의 반이 넘는 8,400억(53%)이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국내 백화점 5,200억(33%) 그리고 해외에서 2,200억(14%)이 좀 넘는다 한다. K-뷰티의 판로 채널로 면세점의 절대적인 역할이 돋보이는 수치이다.

설화수 브랜드의 탄생은 고려인삼의 원산지인 개성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창업자 고(故) 서성환 회장의 ‘몸에 좋은 인삼을 피부에도’ 라는 발상으로 50년전 출시된 ‘ABC Ginseng Cream’으로 시작되었다. 인삼에 대한 끈임없는 열정으로 1973년에는 인삼 사포닌을 원료로 한 ‘진생삼미’를 출시하고 이를 고려청자를 용기 디자인에 접목하여 1981년에는 ‘삼미진’으로 재탄생 시켰다. 인삼과 한방을 주원료 한 세계 최초의 스킨 케어이다.

 

ap_chung

사진 : 아모레퍼시픽 제공/ 도산공원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전경

 

인삼으로 시작된 연구가 수많은 한방 원료의 놀라운 ‘효능’과 그 ‘효능 물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추출법’, ‘처방’에 대한 연구로 발전되었다. 더불어 그 놀라운 성분들의 피부 흡수를 최적화하는 ‘활성물질(로) 전환(시켜주는) 바이오 컨버젼 기술’을 개발하여 한방이 과학을 만나 1997년 설화수의 전설을 빚어낸다.

브랜드 마케팅을 해왔던 관점으로 초창기의 설화수 브랜드의 ‘BI전반’, ‘브랜드 네이밍’, ‘서체’, ‘제품 네이밍’, ‘패키징’, ‘매장’등을 보면서 과연 글로벌 성공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품었던 기억이 난다. 브랜드명은 너무 길고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렵고 패키징은 너무 동양적이고…. 그러나 나의 기우였다. 2000년대 언제 인가부터 해외의 패션업계의 동양인 지인들(트렌드 세터들)로부터 설화수에 대한 질문을 접하기 시작했고, 선물로 주었을 때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 우리가 발음하기 어려운 해외 유명 디자이너 이름을 유창하게 발음하면 폼 나듯이 “썰화수~~~” “SSeolwhasoooo”하면서 무엇보다도 제품력에 뜨거운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설화수 : 雪속에서  피어나는 매花의 秀려한 아름다움의 약속, 손에 편안히 잡히는 패키징의 모양과 텍스처, 유리 용기의 무게감이 주는 신뢰와 고급스러움, 기억의 한 켠에 익숙한 한방의 은은한 향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촉촉하게 빨리 흡수되고 효과가 지속되는 뛰어난 제품력의 설화수이다. 설화수 브랜드의 모델을 기억하는가? 한류 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도 하지 않는 설화수의 지고 지순한 인삼과 한방에 대한 믿음, 그리고 R&D를 통하여 축적한 기술력, 이것이 오롯이 50년간 꿈을 향한 끊임없는 연구와 정진의 결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우리 면세점에서 세계 최대 명품들을 제치고 설화수와 후가 매출 1, 2위를 탈환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일간지 1면에 실려야 할 대단한 국위 선양이다.  5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8월 출시된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Cream EX의 선방을 또 기대해 본다.

친구에게 공유하기
권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