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행 탈영병 "법 어기더라도 도와야 된다는 생각 밖에…포로로 잡히면 자폭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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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행 탈영병 "법 어기더라도 도와야 된다는 생각 밖에…포로로 잡히면 자폭할것"
  • 김상록
  • 승인 2022.03.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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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휴가 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해병대 병사가 "법을 어기더라도 일단 가서 도와야 된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며 우크라이나행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A 씨는 2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들이 죽어나가는 전쟁 영상을 계속 보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어린이집을 포격했다거나 민간인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고 있다는 뉴스를 찾아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금 두려웠던 건 있는데 이렇게 두려워할 시간에 빨리 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일단 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군인인데 공항에서 걸리진 않았나. 폴란드에 내려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가는 경로도 쉽지 않았을 텐데"라는 질문에 "바르샤바 공항에서 미군이나 프랑스군에게 다가가서 어떻게 들어가는지 물어봤다. 그런 분들 조언이 도움이 됐다"며 "폴란드 경찰에서 민간인 차를 잡아서 그분 차로 국경으로 들어갔다"고 답했다.

A 씨는 "들어가도 자진 귀국을 할 것"이라며 "제가 선택하는 것에 따라서 책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포로로 잡힐 바에는 그냥 자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제 자신을 안전히 잘 지키는 사람이니까 너무 걱정을 안 해 주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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