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 '러, 마리우폴 항복 최후통첩' 거부...'마감시한 새벽 5시 이미 넘겨' [우크라, D+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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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러, 마리우폴 항복 최후통첩' 거부...'마감시한 새벽 5시 이미 넘겨' [우크라, D+25]
  • 민병권
  • 승인 2022.03.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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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 러시아 최후 통첩 시한 넘겨...마리우폴 항복 거부
우크라 정부, 러시아 최후 통첩 시한 넘겨...마리우폴 항복 거부

러시아는 20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마리우폴 시 당국에 '마리우폴 비무장화와 21일 오전 5시까지 항복'을 조건으로 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마리우폴 시 당국은 러시아가 제시한 항복 조건에 대해 20일 오후(현지 시각) 단호한 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8페이지 분량의 러시아 항복 조건을 모두 거절했다.

베레시추크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나 항복은 받아들일 수 없는 논외 사안"이라며 "러시아는 8페이지 분량의 항복 조건 문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마리우폴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베레시추크 부총리는 "우리는 항복 거부 의사를 UN과 ICRC(국제 적십자 위원회)에 알렸다"며 "러시아의 이러한 조치는 마리우폴 시민을 인질로 한 비인도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러시아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비무장한 군인과 민간인만 우르라이나와 합의한 인도주의적 대피 통로를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몇주 동안 마리우폴에 대한 주야간 포격을 포함해 산부인과 병원과 수백 명이 대피한 극장 시설, 그리고 학교 등에 대한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탈출하려는 차량과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해 추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마리우폴 시민은 지하 대피소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 물과 식량 등 생필품 부족 상황을 버티며 안전한 대피 통로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 시민을 위해 구호 물품을 실은 호송대를 여러 차례 진입시키려 했으나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반복적으로 구호 시도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군사 전략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마리우폴을 함락 의도에 대해 "마리우폴은 돈바스 동부 지역과 지난 2014년 러시아 통제에 들어간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며 "러시아는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육로로 이어줄 마리우폴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리우폴 시 당국에 따르면 거리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시신들이 곳곳에 있으며 시신을 수습하려는 민간인도 공격의 대상이 돼 지금은 누구도 대피소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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