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인도 감염돼 입원, 밀접 접촉 의심되는 직원 및 환자 67명 검사 중
일본에서 70대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진료를 계속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NHK는 15일 군마(群馬)현 오이즈미(大泉)마을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70대 남성 의사와 부인이 14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사는 이 진료소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간호사보다 앞서 증상을 보여 군마현이 병원 내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의사는 이달 4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11일까지 외래 및 왕진으로 환자를 계속 진료했다. 13일 강한 피로감과 호흡 곤란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14일 확진자로 판정됐다. 현재 중증 환자로 분류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 부인은 7일부터 기침 등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으며, 13일 검사를 받고 14일 확진자로 판정돼 입원 중이다.
이 의사의 일주일 동안 진료 행위로 접촉했던 환자와 병원 직원 67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있어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군마현의 확진자 수는 5명이다.
한편, 군마현의 야마모토 이치다(山本一太) 지사는 14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가 증상이 있는데도 진료를 계속한 결과 감염이 확산돼 참으로 유감이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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