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코로나19 극복하고 올림픽 예정대로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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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코로나19 극복하고 올림픽 예정대로 열고 싶다"
  • 이태문
  • 승인 2020.03.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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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긴급사태 선언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올림픽 개최 앞두고 스스로 긴급사태 선언하긴 힘들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20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였다.

아베 총리는 14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예정대로 개최 가능하냐는 물음에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날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이뤘고 연기나 취소가 대화의 주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될 일본 내 성화봉송 현장에 직접 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 축소, 취소 등을 판단하는 경우 시한이 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인구 1만명 당 감염자수는 일본이 0.06명으로 한국, 중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13개국, 이란 등 중동 3개국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긴급 사태를 선언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날 코로나19 관련 비상 사태를 선언할 수 있는 특별조치법을 추가한 개정법이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일본 정부가 긴급 사태를 선언하는 것 자체가 일본이 올림픽 개최를 하기 힘든 상황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의 방역과 올림픽 개최라는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일본 정부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둘 다 실패하는 최악의 국면에 직면할지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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