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민주여신' 차우 지명수배...국가안전유지법 위반 혐의 [KDF World]
상태바
홍콩경찰, '민주여신' 차우 지명수배...국가안전유지법 위반 혐의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2.07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 경찰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민주 여신' 아그네스 차우(周庭·저우팅, 27)의 지명수배를 내렸다.

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국가안전유지법(국안법) 위반 혐의로 차우의 지명수배를 발표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출두하지 않는 한 평생 쫓기게 될 것이며 외국에서 반중 세력에게 비호를 구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차우는 지난해 12월에 약 2년 만에 SNS를 통해 "현재 캐나다 토론토의 한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은지 3개월 됐으며, 앞으로 홍콩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며 망명을 선언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성명을 통해 "명백하게 법률을 위반하는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평생 도망자라는 이름을 짊어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그만두고 12월말까지 홍콩에 돌아와 출두하라"고 경고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홍콩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차우는 2019년 6월 약 100만명이 참여했던 대규모 민주화 시위 등에서 리더 역할을 해 2020년 불법 집회 선동죄를 적용 받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았던 차우는 약 7개월만인 2021년 6월 석방됐고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9월에 여권을 받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