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가 전년(2022년) 대비 약 44.6% 증가한 총 78만여 대(하루 평균 2139대)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2023년 항공교통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에 비해 92.7%(국제선 91.6%, 국내선 95.4%) 수준이며 2023년 8월 이후부터는 2019년 하루 평균 교통량(2307대)을 웃돌았다. 국토부는 항공교통량이 완전히 회복된 규모라고 밝혔다.
집계기준은 운송용·비운송용 항공기를 포함한 국내외 모든 항공기 운영자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공역 및 공항의 혼잡도를 나타낸다.
지난 한해 동안 국제선은 매월 평균 약 4.4%씩 증가했고, 전체적으로는 매월 평균 약 3.1%씩 상승해 2022년 월평균 증가 추이(1.6%)를 상회했다.
특히 동남아·남중국·일본 등 중·단거리를 잇는 국제노선 신규 취항·증편 등에 따라 국제선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배 가까이 증가(97.5%↑)했으며, 전체 국제 교통량 중 약 48%가 동남아·남중국 노선을 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일 국제선 통량은 2019년 1632대→2020년 547대→2021년 556대→2022년 75대→2023년 1495대다.
2022년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국내선 교통량은 국내 여행 수요의 국제선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 평년 수준의 국내선 교통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일 국내선 교통량은 2019년 675대→2020년 605대→2021년 719대→2022년 722대→644대다.
또한,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펜트업 효과(외부 요인으로 인해 억제된 수요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로 인천공항(82.7%↑)뿐만 아니라 청주·김해·대구 등 지방 국제공항의 항공교통량이 각각 31%, 22%, 43%로 고르게 증가했다.
정용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전 세계 각종 분쟁 등 대외상황이 불확실한 것은 변수지만, 2024년은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교통량의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 이동의 편의성 증대와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방공항의 운항을 지속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