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즘, 이제는 '퍼스널 아이웨어 맞춤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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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즘, 이제는 '퍼스널 아이웨어 맞춤 시대! 선언
  • 이수빈
  • 승인 2023.1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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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아이웨어 스타트업 브리즘이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론칭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웨어테크 기업으로서의 내년도 비전을 밝혔다.

브리즘은 이날 브랜드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눈 상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공개한 비전 리포트를 포함한 퍼스널 아이웨어 리포트 2종은 브리즘이 지난 5년간 쌓아온 IT 기술력이 담긴 신규 서비스다.

현재 소비자들이 안경을 맞추는 구조는 안과에서 시력을 측정하고 안경 처방을 받아, 안경점에서 렌즈와 안경테를 맞추게 된다. 안경을 맞출 때 안경사에게 안경의 균형과 착용감 등을 조율하게 되지만 소비자에게 꼭 맞춤은 안경사의 손에 달렸다.

브리즘은 이런 안경 맞춤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브리즘 박형식 대표.

안경 처방은 물론 안과에서 처방을 받지만 안경점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에 또, 안경 제작에 새롭고 테그니컬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안경은 얼굴 형태 및 광학적인 특성을 고려해 착용하는 것이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 스스로 얼굴이나 눈에 대한 특성에 맞는 안경을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브리즘은 개인 맞춤형 안경 제작을 추구한다. 소비자가 브리즘에 방문하면 얼굴을 촬영하고 눈과 눈의 거리, 눈과 귀의 거리를 촬영 측정한다. 측정에는 자체 개발한 페이스 롤러 기술을 통해 얼굴 좌표 1221개를 인식, 코 높이, 얼굴 넓이 등 주요 지표를 추출한다.

측정했던 안면 데이터와 시력검사 결과를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안경 및 시력 상태를 DB화해 점검할 수 있도록 리포트를 출시했다.

리포트 2종은 안면 데이터를 반영한 안경테 설계 정보를 보여주는 ‘프레임 리포트’와 시력검사 결과를 도식화해 눈의 시력의 문제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비전 리포트’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는 프레임 리포트를 통해서는 3D 스캔으로 측정해 추출한 18개의 안면 데이터가 개인 맞춤 안경 설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눈과 렌즈까지의 최적 거리인 12mm 기준으로 얼굴 너비, 눈동자 사이 거리, 눈에서 귀까지의 거리와 각도 등 브리즘 안경 제작에 활용된 안면 데이터를 그래픽과 숫자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리포트를 토대로 브리즘에서 추천하는 안경을 버추얼 피팅(가상시착)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원하는 스타일인지 확인하게 된다.

비전 리포트는 시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력 상태를 도식화하여 근시, 원시, 난시, 노안 등 시력적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리포트다. 시력 1.0 수준으로 교정하기 위해 필요한 ‘완전교정도수’ 및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근거리 불편안(眼)의 심한 정도를 설명하는 ‘가입도’ 등 현재 눈 상태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전 리포트를 통해 개인의 생애 주기에 따른 시력 변화를 DB화했다. 나의 변화에 따른 눈의 노와 변화 추이에 따른 시력 상태를 예측 가능하게 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 브리즘 전 지점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런 고객에 대한 리포트 생성 후 이 자료를 기반으로 폴리머 3D 프린팅과 티타늄 레이저 커팅방법으로 안경테를 제작한다. 제작 기간은 약 10일 정도 소요된다.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 사진=브리즘

브리즘은 안면 데이터 스캔 기술, 맞춤형 안경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이자 브리즘 자문위원인 서울대 병원 서종모 교수와 다양한 연구에 나선다.

비중격 뒤틀림으로 기성 안경 착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고 착용감 개선과 시력 교정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중격 뒤틀림 환자 사례별로 시력 및 착용감 등에 최적화된 안경 설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질적인 시력 교정 효과까지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종모 교수가 이끄는 연구실과 함께 안검경련 증상을 측정하고 진단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서울대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는 이번 간담회에서 “브리즘은 얼굴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하여 광학적, 의학적으로 렌즈가 항상 최적의 위치에 올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설계하고 생산까지 가능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리즘과 협업하여 첨단의공학 기술과 AR, VR과 같은 가상현실기기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브리즘은 그동안 구축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 1분기 내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온라인 안경 시장을 타깃으로 브리즘의 모든 기술이 모바일로 구현되는 앱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100조 규모의 세계 최대 안경 시장으로, 인종의 다양성으로 얼굴 형태와 사이즈에 따른 개인 맞춤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2018년 론칭한 브리즘은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안경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사람마다 다른 얼굴 모양, 미간 너비, 코 높이, 귀 높이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안경시대를 선언했다.

다만, 국내 안경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1시간여 소요되는 안경 맞춤 완성! 이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어필하는 부분이다. 

오죽하면 헐리웃 스타 안젤리나 졸리도 아들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왔을 때 안경을 맞췄을 정도로 안경제작의 빠른 속도는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가장 큰 장점에 속한다.  관광객들의 안경맞춤 쇼핑도 남대문이나 명동의 관광수입에 한몫을 하고 정도이니. 

브리즘이 야심차게 선언한 퍼스널 아이웨어! 10일 이나 소요되는 맞춤 안경 제작기간을 소비자가 어떻게 인식할지가 관건이다.

글. 사진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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