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그림엽서 속 풍경이 가득한 페기스코브 & 루넨버그
상태바
캐나다의 그림엽서 속 풍경이 가득한 페기스코브 & 루넨버그
  • 이수빈
  • 승인 2023.11.20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는 자연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노바스코샤주의 페기스코브(Peggy's Cove)와 루넨버그(Lunenburg)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림엽서 속 그것처럼 신비롭기까지 하다.
 

노바스코샤 주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페기스코브의 인구는 겨우 30여 명에 불과하지만, 1915년에 세워진 ‘페기스코브 등대’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노바스코샤 주에만 160개가 넘는 역사적인 등대가 있으나, 페기스코브 등대는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거센 바다와 웅장한 화강암 지대 위에 우뚝 선 빨간 지붕의 하얀 등대는 마치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한 인상을 준다. 

페기스코브에는 등대 외에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많다. 작은 만을 따라 알록달록한 목재 건축물과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마치 잘 그린 수채화가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느긋한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이 마을을 천천히 거닐기만 하더라도 순간의 장면을 마음에 평생 간직하게 될 것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도시를 뽑는다면 루넨버그는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여행지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영국 식민 개척 도시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어, 옛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지어진 도시 건축물 중 70%가 여전히 건재해 당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컬러풀한 목조 건축물들은 바다와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물 위에 비치는 도시의 반영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루넨버그를 방문하는 이들은 단순히 거리를 거닐어도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의 건축물들이 늘어선 거리가 이 지역의 자랑거리다. 

루넨버그에는 ‘아이언웍스 디스틸러리(Ironworks Distillery)’라는 유명 증류주 양조장도 명물 중 하나다. 1893년부터 대장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에서 이제는 술이 익어가며 그 깊은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천연 재료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럼, 진, 브랜디, 위스키, 보드카 등을 빚어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캐나다 10센트 동전에 등장하는 유명한 범선 블루노즈는 루넨버그에서 직관할 수 있다. '북대서양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범선 블루노즈를 복제한 블루노즈 II호는 루넨버그에 정박해 있다. 선박이 루넨버그에 정박해 있을 때는 배에 탑승해 보거나, 2시간짜리 항해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