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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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 제기
  • 김상록
  • 승인 2023.10.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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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lashlight Capital Partners 이하 FCP)가 지난 6일 KT&G에 상법상 주주에게 보장된 회계장부 및 서류 등의 열람, 등사를 청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가처분에서 FCP는 ▲ 필립모리스 (이하 PMI) 계약 내용 ▲ 해외 사업 수익성 ▲ 2022년 4분기부터 집행된 260억 원 컨설팅 수수료 내역 등에 대한 회계장부 및 서류, 이사회 의사록의 열람, 등사를 요청했다.

FCP는 "작년 10월 KT&G주주제안 캠페인 이후, 수차례에 걸쳐 미래 먹거리인 궐련형 전자담배 (이하 HNB)를 글로벌 시장에 자력으로 진출할 것을 제안해 왔다"며 "그러나 KT&G는 올해 1월 돌연, PMI와의 해외 판매 계약을 기존 3년에서 무려 15년으로 연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계약의 주요 조건에 대해서는 'PMI의 비밀 약정 조항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해 왔다"고 지적했다.

FCP 이상현 대표는 "현대차가 전기차 해외 판매를 15년간 토요타에 맡긴다는 게 상상이 가는가"라며 "이 계약이 과연 회사와 주주에게 도움이 되는 정상적 계약인지, 어떤 리스크를 지고 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했다.

FCP는 지난 4월 KT&G의 해외 매출 및 수익성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KT&G 는 5월 1분기 실적 발표 IR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가 수집될 때 해외사업 수익성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KT&G는 아직도 전매청 마인드에 안주해 있는 듯하다"며 "재무 투명성의 요구는 주주와 밀당할 항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FCP 관계자는 10일 한국면세뉴스에 "이번 가처분을 통해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자료를 취득하게 되면, 경영 과정에서 주주의 이익이 부당하게 침해 당한 것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T&G관계자는 같은날 한국면세뉴스에 "회사는 항상 정당한 소수주주권 행사를 존중하며 전체 주주의 이익과 회사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면서도 "일부 주주가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으며, 해당 가처분 신청 건이 확인 되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늘 경청하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전체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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