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낮은 한우가 더 비싸다?…한국소비자원 "한우 선물세트, 등급·가격 꼼꼼히 비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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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낮은 한우가 더 비싸다?…한국소비자원 "한우 선물세트, 등급·가격 꼼꼼히 비교해야"
  • 김상록
  • 승인 2023.09.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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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우 추석 선물 세트 중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가 일부 확인됐고, 과일 수량을 확정하지 않고 과일의 크기도 표시하지 않은 과일선물세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0∼20일 기준 주요 대형마트 4개사(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의 온라인 예약페이지를 통해 판매된 한우, 과일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부분의 상품은 등급이 높을수록 가격이 비쌌다. 한우 1++(9)등급은 100g당 평균 2만5623원이었고, 1++(8)등급은 1만6775원, 1++(7)등급 1만4308원, 1+등급 1만2826원, 1등급은 9776원 순이었다.

그러나 낮은 등급의 선물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확인됐다. 한우 등심세트 중 하나로마트가 판매하는 ‘이천축협 한우 꽃등심세트’는 1++(7)등급으로 100g당 1만2066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 고수의 맛집 대도식당 세트’는 1+등급인데도 100g당 3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갈비세트' 1++(7)등급이 100g당 1만1875원인 반면,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농협안심한우 명품갈비세트'는 이보다 낮은 1+등급인데 100g당 1만2592원으로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이번에 조사한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10만원대가 37%(34개)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대가 각 19.6%(18개), 10만원 미만 9.8%(9개) 순이었다. 등급별로는 1+등급 및 1등급은 10만원대 상품이 많고, 1++등급은 30만원대가 많았다.

소비자원은 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 별로 수량과 크기를 고지해야 하는데, 조사 대상 과일 선물세트의 77.5%는 수량을 '11∼14입'처럼 범위로 표시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과 선물세트 23개 중 47.8%(11개), 배 선물세트 17개 중 76.4%(13개)는 과일의 수량에 따라 크기 분류가 달라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선물세트 수량과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했고, 유통업체별로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각종 할인 정보를 '참가격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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