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156만명 사망, 화장터 부족 속에 '시신 호텔' 인기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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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난해 156만명 사망, 화장터 부족 속에 '시신 호텔' 인기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8.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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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해 숨진 사람은 156만 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화장터 부족으로 시신을 보관할 장소가 큰 문제로 부상했다.

14일 아베마(ABEMA) TV는 일본 사회가 죽음을 맞이할 장소와 화장터, 그리고 묘가 모두 부족한 사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인의 70%는 집에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길 바라고 있지만 가족의 요구로 치료 등의 이유로 약 80%가 병원에서 사망하고 있다.

그 결과 의료기관의 병상이 크게 부족해 2035년에는 약 47만 명이 죽음을 맞이할 곳을 확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사망 후에도 화장터에서 대기하는 사태가 이어져 도시에서는 열흘 이상 순서를 기다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새로운 화장터를 건설하려고 해도 주민들의 반대로 좀처럼 진척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시설로 '시신 호텔'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시신 호텔'은 단순히 안치 장소가 아니라 24시간 고인과 만날 수 있고 차분히 이별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일본 사회에서는 화장터 부족으로 3일장이 아닌 7일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아파트에 시신을 둘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에 시신 전용의 냉장 시스템으로 장기 보존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시신 호텔'을 운영 중인 대표는 "화장터의 영안실은 살풍경으로 차가운 이미지가 있다. 그걸 조금이라고 바꾸고 싶은 생각에 마련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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