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선충류, 4만 6000년 만에 깨어나 화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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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선충류, 4만 6000년 만에 깨어나 화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7.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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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 빙하기 벌레가 4만 6000년 만에 깨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NHK에 따르면 독일과 러시아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27일 미국의 국제 과학학술지 '플로스 유전학(PLOS Genetics)'에 발표했다.

이 생물은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해동 상태에서 관찰한 결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벌레들은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에 들어간 선충류의 일종으로 확인됐으며 알려지지 않았던 종이라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석기시대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cryptobiosis)에 들어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억 5000만년 전의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지만 다세포 생명체 가운데서는 이번이 가장 오래된 사례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는 생물이 어떻게 어려운 환경에 적응해 왔는지를 해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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