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조, 휴게시간 보장 요구하며 8월 1일 파업 예고…사측 "법정 외 추가 휴게시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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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조, 휴게시간 보장 요구하며 8월 1일 파업 예고…사측 "법정 외 추가 휴게시간 부여하고 있다"
  • 김상록
  • 승인 2023.07.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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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사진=연합뉴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다음달 1일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2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앞에서 8월1일 하루 파업 및 현장 준법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은 현장 체감온도가 33도일 때 시간 당 10분의 휴게시간, 35도일 때 시간 당 15분의 휴게시간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며 "쿠팡은 체감온도를 엉터리로 측정하는 등 억지를 부리며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성용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여름 중에서도 제일 더운 날이자 쿠팡의 정기배송일인 8월1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동시 연차와 보건휴가, 결근, 파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2일부턴 현장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며 "쿠팡이 지키지 않는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을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지키겠다"고 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정기적인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온∙습도를 측정해 법정 휴게시간 외 추가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각종 냉방∙환기 장치를 운영하고 보냉 물품을 지급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 및 관련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쿠팡 뉴스룸 캡처

앞서 CFS는 지난 20일 '민주노총의 5가지 거짓말'이라는 카드 뉴스를 통해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운영 중이며, 대형 천장형 실링팬, 에어 서큘레이터 등 물류센터별 맞춤형 냉방 장치 수천대가 가동 중인데도 노조는 냉방 장치가 없다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게시간이나 휴게공간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각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 운영은 물론 기상 상황에 따라 유급 휴게 시간을 추가로 부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생수 한통으로 9시간을 버틴다'는 노조의 주장도 거짓말이라며 "얼음물은 물론 아이스크림까지 제공하는 한편 물류센터 곳곳에 정수기가 충분히 설치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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