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 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다. 영업이익은 역대 2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잠정실적에는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합친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았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
생활가전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B2B 공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