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내년 경영 최대 화두 '재무리스크·현금확보·재고축소'...글로벌 경기 한파→실적 둔화 불가피 [KDF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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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내년 경영 최대 화두 '재무리스크·현금확보·재고축소'...글로벌 경기 한파→실적 둔화 불가피 [KDF Industry]
  • 민병권
  • 승인 2022.12.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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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와 증권가에서는 2023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이 '3高(고유가·고금리·달러고)' 현상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 삼성과 LG는 '2023년 글로벌 경기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재무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위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재무 관리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한파를 버틸 기초체력인 재무 건전성과 재고 축소, 현금 확보를 우선 과제로 비상 경영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사업부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사업부는 시장 경기 둔화에 따른 극복 방안을 논의하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을 포함한 판매원가 인하 방안 등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X부문은 각급 부서장들에게 'DX부문 비상경영체제 전환'이란 안내를 발송해 재무관리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해외 출장도 절반 이상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의 위기 타개 극복 마련도 재무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정기 사장단회의를 통해 내년 거시경제 전망과 재무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다. 구 회장의 위기관리 당부는 연말 인사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는 부사장, 이남준 LG 재경팀장과 박지환 LG CNS CFO는 각각 전무에 올랐다.

삼성과 LG의 내년도 실적 둔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3조1212억원으로 올해 47조2965억원보다 29.9% 급감할 것으로 애프앤가이드는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매출도 올해 308조5185억원에서 내년 304조3696억원으로 1.3%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한파'로 3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삼성전자 주가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고 SK하이닉스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 이하에 머무는 건 2019년 4분기(7조16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LG전자의 경우 내년도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삼성전자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황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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